[우리회사 대표아파트] 대동 등촌 대동 황토방

입력 2007-06-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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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기술 접목한 '오리엔탈'아파트의 효시

대동이란 회사가 서울에 알려지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부산, 경남지역에서 대동은 꽤 알려진 회사로 통한다. 이 회사가 서울, 수도권에 진출한 것도 부동산 붐이 일었던 지난 2002년 경. 하지만 신참이 깐간한 주택시장에 진출하기란 쉽지 않기 마련. 삼성, 대우, 현대, GS등 전통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이미 짜놓은 주택시장에서 대동이 '다리를 뻗을' 공간은 없었다.

그 대동이 수도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구태의연해져 버린 고품격 아파트도, 유럽풍 아파트도 아니다. 바로 정통 한옥의 구조를 강조한 '황토방'이란 신기술을 통해서다. 즉 여타 회사들이 '유럽'을 내세우며 고품격 경쟁에 들어가 있을 때 대동은 '오리엔탈리즘'을 가장 먼저 내세운 한국적 아파트의 대명사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地力을 꼭대기까지 올린 황토아파트

황토방 개념은 간단하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동식물이 땅의 지기를 받고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황토방은 시작된다. 지기는 지상에서 15미터 내에서만 영향을 끼치므로 땅에서 그 이상의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땅의 지기를 받지 못한다. 고층아파트가 풍수지리상 안좋은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이다.

대동 황토방아파트는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했던 지금까지의 아파트와 달리 자연그대로의 황토를 내부자재로 사용한 아파트다. 황토방 아파트는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과 열에너지 전달로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성화시켜 혈액흐름촉진, 발한작용촉진, 통증완화, 탈취효과, 방균효과들을 가지고 있어 현대인의 건강을 지켜준다. 또한 고른 열전도와 원적외선 복사에너지 발생은 난방비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동 관계자는 "한국 전통 가옥구조는 흙으로 된 집"이라며 "벽돌과 콘크리트에서 줄 수 없었던 전통 한국 가옥의 힘을 황토방으로 되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대동이 들고 나온 황토방 아파트는 강서구 등촌동에 첫 선을 보인다. 등촌동은 2002년 당시 새로운 인기지역으로 꼽히며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잇따라 명함을 내민 지역. 이 곳에서 대동이란 브랜드는 초라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속에서 대동은 황토방 기술을 내세워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당당한 대결을 벌인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에 이른다.

현재 서울에서 황토방 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세 곳. 이 중에서 대동이 가장 역점을 둔 등촌동 대동황토방은 약 400세대에 달하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단지임에도 주변 인기 브랜드 아파트를 능가하는 위치까지 올라서있는 상태다.

대동 관계자는 "경험도 부족해 서울에서 사업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황토방 기술이 제대로 적용됐고 회사도 수도권 진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 등촌동은 비교적 나쁜 분위기에서도 월등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숲으로 이어진 황토방 기술

실제로 등촌 대동 황토방의 위상은 혁혁하다. 현재 등촌 황토방 1, 2차의 매매가는 30평형대는 평당 1500만원 선. 그리고 40평형대는 평당 1700만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인근 1363세대의 랜드마크 단지 등촌 아이파크 다음으로 등촌동에서 높은 매매가다.

인근 대림산업의 등촌 e-편한세상 30평형대의 경우 평당 1200만원선. 그리고 40평형대도 평당 1500만원 선에 머물고 있는 상태. 즉 '부산 촌놈'에 불과하던 대동이 촌놈 특유의 황토를 내세워 서울의 주요 건설사마저 누른 셈이다.

지난 2003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이미 4년차에 이른 상태지만 강서구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던 작년의 주인공은 내발산동과 화곡동의 재건축 대단지 아파트가 아닌 등촌 대동황토방이었다. 이 기간 등촌대동황토방은 50%의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염창동, 화곡동의 인기브랜드 아파트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수준의 아파트로 성장했다.

현재 대동은 황토방에서 다숲으로 브랜드를 바꿨다. 비버소장을 내세워 자연을 강조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한 것. 하지만 대동의 임직원들은 과거 황토방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한다. 최초로 한국적 전통 가옥 양식을 시장에 접목했다는 자부심에, 무엇보다 오늘의 대동 다숲을 있게한 주역이 바로 황토방이기 때문이다.

대동 관계자는 "다숲에서도 황토방의 기술은 그대로 접목된다"며 "대동의 아파트는 언제나 황토로 지어질 것이며, 이 기술은 앞으로도 국내 주택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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