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내부자들’로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왜?

입력 2016-03-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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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18일 마카오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서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사진='내부자들'스틸컷)
▲이병헌이 18일 마카오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서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사진='내부자들'스틸컷)
배우 이병헌이 제10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AFA)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8일 마카오에서 열린 AFA에서 영화 ‘내부자들’에 출연한 이병헌이 견자단, 나가세 마사토시, 펑 샤오강을 제치고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AFA에서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내부자들’은 이병헌에게 큰 의미가 있다. 데뷔이후 최대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것을 비롯해 세 마리 토끼를 잡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병헌은 ‘내부자들’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모델 스캔들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빠져나왔다. 이병헌이 ‘내부자들’에서 정치 깡패 안상구역을 맡아 현실의 부조리함이나 권력의 추악함을 드러내는 기제이면서 영화에 긴장을 이완하는 성격까지 잘 구현했다. 전라도 사투리 대사연기에서부터 시나리오의 대사의 행간까지 즉흥연기로 드러내는 부분까지 ‘내부자들’의 주연 이병헌의 연기력은 관객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한, 부정부패로 얼룩진 권력층 인사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을 카타르시스 시켜주는 역할도 이병헌이 담당 했다.

이러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이병헌을 상대로 벌인 두 여자 연예인의 협박사건이 보도되면서 과거의 권모씨와의 스캔들까지 더해져 이병헌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톱스타 이병헌에 대한 대중의 비난은 확대재생산됐고 출연 광고에서 퇴출됐다.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는 개봉시기를 연기했지만 관객의 외면을 받는 최악의 상황들이 연출됐다. 심지어 연예계 퇴출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병헌은 데뷔이후 연예인으로서 최대 이런 위기를 ‘내부자들’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치며 극복한 것이다.

‘내부자들’로 흥행 성공이라는 토끼도 잡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내부자들’은 707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확장판 역시 202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내부자들’은 909만명이라는 흥행 대기록을 세우며 2001년 개봉돼 818만 명으로 역대 청불영화 흥행 1위를 15년 동안 지켰던 ‘친구’를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병헌은 AFA 남우주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내부자들’ 로 남우주연상을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자들’로 연기자의 경쟁력과 연기력, 스타성을 인정해주는 영화상 수상이라는 토끼까지 잡은 것이다.

이병헌에게 있어 ‘내부자들’은 은인 같은 작품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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