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70포인트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주식형펀드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형펀드는 채권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의 정책금리 인상 움직임과 한국은행 총재의 콜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 등으로 금리가 급등해 주간 -0.04%(연환산 -2.33%)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5일 공시된 기준가격 펀드수익률에 따르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09%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0.92% 상승한 코스피지수보다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성장형펀드 평균 보유비중이 6.7%인 코스닥이 같은 기간 2.78% 상승했기 때문이다. 안정성장형은 0.77%, 안정형은 0.29%이 수익률을 올렸다.
운용사별로 볼때 대한투자운용의 '대한IT코리아주식 1ClassC'펀드가 한 주간 5.5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IT주 상승에 힘입어 13.18%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하며 월간 순위 14위에 올랐다. 한편 2주간 월간수익률 1위를 고수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ClassA)'펀드는 소형주의 부진으로 주간 2.49%의 수익을 추가하는데 그쳐 월간 순위 3위로 떨어졌다.
채권형펀드는 한 주간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이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고채 3년물은 0.08%포인트 상승(채권가격하락)하는 등 장기물의 금리상승폭이 더 컸다. 운용사별 수익률은 대한투자운용의 '대한FirstClass중기채권1호'펀드가 0.10%(연환산 5.08%)로 주간 가장 높은 수익율을 기록하며 월간성과 순위가 지난주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이어 같은 운용사의 '대한FirstClass채권혼합4'펀드가 0.10%(연환산 5.07%), '대한FirstClass중기채권2'가 0.10%(연환산 5.01%)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주보다 두배가 넘는 1조6397억원의 수탁액이 유입된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신종MMF 1(법인)'이 6개월 수익률 2.47%, 1년 수익률 4.92%를 기록하며 1년 수익률 기준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총 205조3390억원으로 한 주간 4조3243억원이 늘었다. 주식형에서만 1조9809억원이 유입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혼합은 6093억원 증가한 반면 주식혼합과 채권펀드 수탁고는 각각 96억원, 848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게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