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승을 정조준했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세영은 1ㆍ2라운드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2위 브리타니 랭(미국ㆍ13언더파 131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재키 콘콜리노(미국), 지울리아 세르가스(이탈리아ㆍ이상 12언더파 132타)는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다.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1번홀(파4) 버디 후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6번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라운드 들어서는 그린 적중률이 떨어지면서 좀처럼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10번홀(파4)부터 14번홀(파3)까지 5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세영은 15번홀(파5)에서 다시 찾아온 이글 기회를 컵에 떨구며 랭을 제치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달성하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미키마우스’ 지은희(30ㆍ한화)는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제리나 필러(미국)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지은희는 이듬해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2009년에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그 뒤 6년 8개월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호주 동포 이민지(20ㆍ하나금융그룹)는 3타를 줄여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고,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은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유선영(30ㆍJDX멀티스포츠), 이미림(26ㆍNH투자증권) 등과 공동 17위를 마크했다.
LPGA 투어 한국인 맏언니 박세리(37ㆍ하나금융그룹)는 4타를 줄여 7언더파 137타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전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미향(23ㆍKB금융그룹), L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진 박성현(23ㆍ넵스) 등과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일찌감치 시즌 2승을 달성한 장하나(24ㆍ비씨카드)는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김효주(21ㆍ롯데) 등과 공동 41위다.
그밖에 신지은(24ㆍ한화)은 5언더파 139타(공동 55위), 최나연(29ㆍSK텔레콤)은 4언더파 140타(공동 58위), 양희영(27ㆍPNS)은 3언더파 141타(공동 64위)로 각각 3ㆍ4라운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박인비(28ㆍKB금융그룹), 백규정(21ㆍCJ오쇼핑), 최운정(26), 이일희(28ㆍ이상 볼빅), 박희영(29ㆍ하나금융그룹) 등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