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서울 양천갑의 새누리당 최금락 예비후보가 19일 당 경선에서 탈락하자 결선에 오른 이기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당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 오로지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경선 탈락 결과에 승복했다.
그는 “저의 이번 도전은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게 됐지만 그동안 유권자들께서 제게 기대하셨던 보수정부의 성공과 정치개혁, 그리고 양천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른 자리에 있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기재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제가 담아내지 못한 유권자들의 바람을 제 대신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무쪼록 이기재 후보가 제가 못 이룬 구원투수의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기재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개혁과 양천발전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면서 최 예비후보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결선에서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양천갑 경선 결과 최금락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이기재‧신의진 예비후보 간 결선투표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남4구’라고 불리는 양천갑은 여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해 이번 새누리당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돼온 만큼 결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이 지역에선 현역인 길정우 의원과 비례대표인 신의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최측근인 이기재 전 제주도청 서울본부장,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4자가 경쟁을 벌였으나, 길 의원은 지난 13일 컷오프됐다.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진 최금락 예비후보의 이기재 예비후보 지지 선언이 최종 공천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