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김세영(23ㆍ미래에셋)과 ‘미키마우스’ 지은희(30ㆍ한화)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6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8타를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날까지 15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은 3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5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홀(파4) 버디 후 13번홀(파4)에서는 그린 에지 부근에서 친 훅 라이 이글 퍼트가 그대로 컵에 떨어져 단숨에 2타를 줄였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 내리막 라이에 떨어졌고, 어프로치샷도 오른쪽 경사면을 타고 흘러내려 보기를 범했다. 17번홀(파3)에서도 파퍼트에 실패,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세영은 지난해 LPGA 투에에 데뷔해 3승을 달성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을 노린다.
반면 지은희는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그룹에 한 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지은희는 후반에도 4타를 줄여 6년 8개월 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지은희는 이듬해 웨그먼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2009년에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