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시내 주요 쇼핑ㆍ관광지구인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19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백악관은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미국인임을 확인했다고 이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자행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두 명의 미국 시민이 이번 자살폭탄 테러로 희생됐다. 가족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테러 희생자 중 최소 2명이 이스라엘 국적”이라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외교관은 “이들 두 명은 미국 시민권도 보유했으며 사망자 이외 다른 한 명도 생명이 경각에 달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테러가 자국민을 겨냥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터키 보건부는 “이날 테러로 인한 부상자 36명 가운데 이스라엘인 6명과 아일랜드인 2명, 아이슬란드와 독일 두바이 이란 등에서 각각 1명 등 외국인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테러는 최근 1년간 터키에서 일어난 6번째 자살폭탄 공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지난 13일 차량 자폭 테러가 발생해 37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21일은 쿠르드족의 전통적인 새해이기 때문에 터키 당국은 쿠르드족 반군이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당국은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를 주도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터키 도안통신은 당국이 용의자로 추정되는 30대 IS 조직원의 아버지로부터 DNA 샘플을 채취해 현장에서 수집한 샘플들과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