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3선의 진영 의원은 20일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 전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며 더민주에 입당했다.
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 받았다.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 박근혜정부 출신 인사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됐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적 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며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저에게는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이 시대 정당이야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가 꼭 성공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도와드리지 못한데 대해 아직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정부가 되도록 어디서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몹시 반갑고 환영하는 바”라면서 “최근 여당 행태를 보면 과연 정당이 원래 기능을 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아스러운 생각마저 든다”며 “진 의원이 하나의 희생물처럼 돼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민주에 와서 민주주의를 보다 더 성취시킬 길을 해준데 대해 몹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 의원은) 정당간 새로운 정책 대결을 통해 정상적 한국 민주주의 발전 을 이룩해야 한다는 깊은 뜻을 갖고 있다”며 “더민주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당 지도부와 함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과 김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쌓은 인연 등으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전북 고창 출신인 진 의원이 출마하는 서울 용산에는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