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속 절반 끝난 ‘태양의 후예’, 시청률 얼마까지 치솟을까?[배국남의 눈]

입력 2016-03-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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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후예' 송혜교, 송중기(출처=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상 캡처)
▲'태양의후예' 송혜교, 송중기(출처=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상 캡처)
14.3%, 15.5%, 23.4%, 24.1%, 27.4%, 28.5%. 28.3%, 28.8%. 기대와 우려 속에 지난 2월2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 수목 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가 전반부 1회부터 8회까지 흥행 성적표다. 30일부터는 후반부에 접어든다.

첫 방송을 14.3%로 시작한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의 최대 강점인 판타지이지만 현실감 있게 느끼도록 하며 몰입하게 만드는 특기를 발현해 환상적인 남녀 간의 사랑과 성공을 휴머니즘으로 기막히게 포장해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태양의 후예’의 남녀 주연 송중기와 송혜교의 맹활약으로 인해 시청률은 급상승했다. 유시진 대위역을 맡은 송중기는 남성성을 드러내면서도 여성들이 가장 이상적인 연인 혹은 배우자상으로 꼽는 매력을 보이며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의사 강모연 역을 연기한 송혜교는 판타지적 인물을 현실성 있게 느낄 수 있는 연기력과 빼어난 외모를 과시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전제작하면서 영상, 특수효과, 음악, 세트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었고 출생의 비밀, 불치병 등장, 이복남매와의 사랑, 가족 간의 자극적인 복수 등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 병폐인 막장적 설정과 캐릭터 없이 군더더기 없는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태양의 후예’는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동시에 방송되는 중국에서의 ‘태양의 후예’에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가 대중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 전달되면서 국내 시청자의 관심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태양의 후예’는 지난 한국과 중국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2014년 2월 27일 종영)의 최고 시청률 28.1%를 제치고 흥행에 성공했다. 후반에 접어든 ‘태양의 후예’가 30%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를 넘어서면 4년 만에 주중 미니시리즈 중 30%를 넘어선 드라마로 등극하게 된다. 주중 드라마 중 시청률 30%를 넘어선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12년 3월 15일 끝난 MBC ‘해를 품은 달’로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했다. 그 이후에는 주중 드라마 중 30%를 넘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전반부를 마친 ‘태양의 후예’는 후반부에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만나 사랑의 감정을 가진 남녀 주인공 유시진 대위와 의사 강모연, 그리고 서대영 상사(진구 분)와 윤명주 중위(김지원)의 멜로 라인이 지진 등 재난과 분쟁, 외부세력의 위해 속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사랑과 성공, 그리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드러낸다.

후반부에 접어든 ‘태양의 후예’는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아저씨’와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영향 없이 30%를 넘어서는 흥행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남은 8회 동안 지난 2012년 ‘해를 품은달’이 수립한 40%대 돌파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내적인 이유보다 드라마 외적인 이유 때문이다. 4년 전 보다 TV가 아닌 웹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 콘텐츠를 보는 제로TV가구가 급증한데다 본방송 시청보다는 다시보기 등을 통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늘었고 경쟁채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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