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 가오리(일본)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오에는 20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이라시의 가고시마 다카마키 골프장(파72ㆍ6423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대회 티포인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ㆍ약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오에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 이보미(28ㆍ혼마골프), 와타나베 아야카, 가시와바라 아스카(이상 일본ㆍ6언더파 210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2년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4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오에는 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자국에게 우승컵을 바쳤다. 시즌 개막전에서는 테레사 루(대만), 두 번째 대회 PRGR 레이디스컵에서는 이보미(한국)가 각각 우승컵을 가졌다.
역전 우승이 기대됐던 이보미는 보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 공동 4위였던 이보미는 2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고,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보미는 잦은 버디 기회를 놓치며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고, 결국 오에와의 한 타차 승부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보미는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6위에 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 지난해 상금왕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ㆍ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했던 김하늘은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요시다 유미코, 사이토 아이리(이상 일본)와 공동 5위에 만족했다.
오에, 오야마 시호(일본)와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한 김하늘은 6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홀(파4) 보기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앞쪽 1m 지점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 타를 만회했다. 하지만 16번홀(파5) 세 번째 샷이 두텁게 맞으면서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로 이어졌고, 전날 홀인원을 기록했던 17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특히 김하늘은 두 대회 연속 1ㆍ2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고도 우승컵을 놓쳐 아쉬움을 더했다.
신지애(28ㆍ스리본드)는 2타를 줄여 4언더파 212타로 안선주(29), 기쿠치 에리카(일본)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강여진(34)과 배희경(24)은 각각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 정재은(27ㆍ비씨카드)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2위,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이지희(34)는 한 타를 잃어 1오버파 217타로 테레사 루(대만)와 공동 34위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