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뉴타운 재개발 사업 '첫 삽'

입력 2007-06-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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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왕십리뉴타운지구 제2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착공식을 18일 갖고 본격적으로 재개발사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02년 10월 도심형 시범뉴타운으로 선정됐던 성동구 상왕십리동 일대 10만2002평(33만7200㎡) 왕십리뉴타운은 3개 구역으로 나눠 공동주택 5076가구를 건립하기 위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중 2005년 8월 재개발사업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지난해 6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으나 인근 황학동 주상복합과 함께 청계천변 도심지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만들기 위해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이어 지난달 사업시행 변경 인가를 받아 이번에 착공하게 됐다.

용적률 245%가 적용된 성동구 상왕십리동 12의 37 일대 왕십리 2구역 6만9190㎡(2만929평)에는 최고 25층 이하 공동주택 14개동, 1136가구(임대 1개동 211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내년 4월쯤 466가구가 일반분양되며, 2009년 12월에 입주하게 된다.

왕십리뉴타운은 부지내 일정 비율로 ‘ㅁ’자형 또는 ‘ㄷ’자형 건물을 배치해 전통한옥 마당의 개념을 도입하고 수목과 휴게시설, 놀이터 및 정자 등을 설치해 친환경 저밀고층의 중정(中庭·건물 중앙에 정원이 놓인 형태)형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지구 내 녹지율은 38%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왕십리뉴타운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2호선· 5호선·분당선·국철 이용이 가능한 왕십리역, 1호선 신설동역에 인접해 있으며 북측으로는 청계천길, 남측으로는 왕십리길이 있다.

시는 중정을 중심으로 주거가 배치됨에 따라 내집 마당과 같은 중정을 통해 입주민들의 친밀감이 높아지고, 녹지공간이 많아 개발 후 인지도 및 가치 상승이 기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정책 중에서 가장 먼저 완공되는 주상복합건물이 왕십리에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왕십리뉴타운은 복원된 청계천 주변 개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유럽형 직주근접 도심공동체로서 교통·환경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지역균형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왕십리 1구역은 다음달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내년 4월쯤 689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고, 지난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왕십리 3구역도 다음달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내년 중 357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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