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공서열형 직급체계를 4단계로 간소화한다. 직무 중심 직급제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구성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체계를 ‘사원-선임-책임-수석’ 4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사제도 도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직무 중심의 직급제 개편을 논의 중으로, 현재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직급제 개편 추진 배경은 크게 △인적자원 유연성 확보 △글로벌 경영 강화 △성과주의 인사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최근 2~3년새 삼성그룹이 사업 재편과 인력 재배치 등 조직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무 중심의 직급제를 통해 조직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이려는 조치다.
현재 삼성그룹은 계열사 및 직무별로 다른 직급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0년 전부터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 디자인 직군에 한해 ‘사원-선임-책임-수석’ 등 4단계 직급체계를 적용 중이다. 또 삼성화재는 2012년 금융계열사 최초로 ‘선임-책임-수석’ 3단계 직급체계를 도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수원디지털시티 본사에서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한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조직 문화 전반의 혁신을 위한 ‘뉴프로젝트’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직 문화 혁신 움직임은 삼성 계열사 및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