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이글 1개를 더해 10타를 줄였다.
이로써 김세영은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ㆍ22언더파 266타)를 5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김세영은 재키 콘콜리노(미국)과 한 조를 이뤄 출발했다. 첫 버디는 2번홀(파5)부터 시작됐다. 세 번째 샷을 핀 3m 지점에 떨어트린 뒤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4번홀(파3)부터는 3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6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2m 옆에 붙이며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8번홀(파4)에서는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11번홀(파5)에서는 이번 대회 4번째 이글을 만들어냈다. 242야드 거리에서 세컨드 샷을 시도, 핀 1m 옆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것. 이후에도 버디 3개를 보탠 김세영은 지난 2001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작성한 LPGA 투어 최저다(27언더파)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는 6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미국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렉시 톰슨의 1승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