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 주(3월 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말 대비 20.71포인트(1.05%) 오른 1992.12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9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24일(1990.65)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소식 등 호재가 가득했다. 이에 지난 17일 장 중 2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수급 상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1조255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55억원, 1400억원을 순매도했다.
◇팀스·천일고속 등 품절株, 이유없는 ‘강세’ =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팀스다. 이 기간 팀스의 주가는 무려 88.78%나 올랐다. 지난 15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16일 16.50% 하락했으나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팀스는 지난해 1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는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지만 유통주식수가 200만주에 불과한 ‘품절주’라는 이유로 급등세를 보였다.
천일고속 역시 ‘품절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간 30.20% 오른 것. 천일고속의 상장 주식수는 140여만 주에 불과하다. 박도현 대표(43.09%), 박주현 부사장(36.11%)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5.74%에 달하고 있기 때문.
천일고속은 이달 초에도 시가배당률이 8.1%에 달하는 고액 배당에 나선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관리종목 해제 소식에 35.90% 상승했다. 지난 17일 거래소는 대한전선에 대해 자본잠식 사유 해소에 따라 관리종목지정을 해제했다. 대한전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은 81.5%다. 자본잠식 비율이 관리종목 선정 기준인 기존 50% 이상에서 18.5%로 줄어든 것이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테마주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진양화학과 써니전자가 지난 한 주 각각 17.41%, 15.50%씩 오른 것.
플라스틱 합성피역 제조업체 진양화학은 최근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이사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써니전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힌다.
이밖에 인스코비(19.35%), 진양화학(16.58%), 세기상사(15.317%), 디피씨(15.26%), 유양디앤유(14.94%) 등도 지난주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핫텍, 자회사‘알파고’수혜 미미… 25%↓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핫텍이 25.0%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핫텍은 최근 계열사인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잇 4.0’ 개발 완료 소식에 '알파고' 테마주로 꼽히며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20% 이상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노그리드가 회사 매출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전체 매출액 995억3500만원 가운데 이노그리드의 비중은 1.59% 정도다.
같은 기간 이엔쓰리는 실적 부진 소식에 14.86% 하락했다. 이엔쓰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억7690만원으로 전년보다 26.8%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이 6억8583만원으로 8.8% 줄었다.
회사 측은 “관계회사인 이엔쓰리환경의 채무 신용 연대 보증 사고에 따른 상환(대리지급)으로 인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쿠쿠전자도 단기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10.24% 내렸다. 쿠쿠전자는 지난해 4분기 쿠쿠전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7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181억원에 그쳤다. 렌털 부문 영업이익률이 전년 4분기 25.2%에서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렌털 수익성 부진은 일반적으로 4분기가 신규 판매 비수기 효과로 수익성이 높은 반면 지난해 4분기는 신규 판매 호조에 따른 설치비 등 초기 비용 증가로 오히려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코라오홀딩스(-13.87%), 일진홀딩스(-11.20%), KGP(-8.77%), 신한(-8.59%), 세원셀론텍(-8.31%), 미래아이앤지(-8.30%), 한화갤러리아(8.18%) 등이 3월 셋째 주 주가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