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흥국 중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중국 다음으로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3월 ‘신흥시장 부채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19개 신흥국 가운데 지난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상승폭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으로 3.59%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이 3.45%포인트로 그 뒤를 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도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의 경우 GDP 대비 가계부채 신용 갭(부채가 추세를 벗어난 정도)이 0.57%포인트 플러스를 기록, 가계부채 증가세가 경제성장세를 웃돌았다.
이밖에 한국의 GDP 대비 총 부채 비율은 19개 신흥국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신흥국 중 가장 높았다. 비금융 회사채 비율 또한 106%로 신흥국(100%)과 선진국(87%)의 평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