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300야드에 육박하는 비거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관계자들을 경악케 했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시즌 6번째 대회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최종 합계 27언더파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세영이 기록한 72홀 27언더파는 지난 2001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수립한 역대 LPGA 투어 최저타와 타이기록이다.
김세영의 신들린 경기력은 폭발적 비거리에서 비롯됐다. 김세영이 나흘간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90.50야드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선 277.50야드를 날렸고, 2라운드에서는 288.5야드, 3라운드에선 283야드, 그리고 10타를 줄인 마지막 날은 무려 313야드를 기록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 전까지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276.5야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었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장내 아나운서는 김세영에게 “어떻게 그렇게 멀리 날릴 수 있냐”고 물었고, 이에 김세영은 “어떨 땐 내가 렉시 (톰슨)보다 30야드나 더 나갈 때도 있어 스스로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