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전 0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1.24% 떨어진 배럴당 38.95달러를 기록 중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56% 떨어진 배럴당 40.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가격 부담에 통상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 오른 95.09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출국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질랜드 달러와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가치는 미 달러에 대해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향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미국 경기 호조 영향으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3차례 단행할 것이며 달러 강세가 유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어스 얼라이언스의 조나단 바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유가 움직임이 달러의 영향을 상당히 받고 있다”면서 “원유 수요를 늘리고 수급문제를 해결하려면 강한 경제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시추 장비 가동건수가 지난주 1건 늘어난 387건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수급 불균형 우려에 부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