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사진 왼쪽)과 윤성환. (뉴시스)
해외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 윤성환(35)과 안지만(33)의 마운드 복귀 가능성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핵심 피의자가 외국에서 입국하지 않은 탓에 진행이 늦어져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도 보호해야겠고 하니 참고인 중지를 시키든지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 안지만과 윤성환은 일단 수사를 받지 않게 된다. 법적 처벌이 없을 경우 삼성 라이온즈는 두 선수를 투입하는 데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다만 삼성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사가 완벽히 종결됐다는 발표가 나야 비로소 안지만과 윤성환을 정규리그에서 맘껏 활용할 수 있다. 수사가 다시 진행되고, 벌금형 등 판결이 나게 되면 곤란한 입장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0월 해외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윤성환과 안지만은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뒤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수사가 진척되지 않은 채 스프링시즌을 맞은 두 선수는 오키나와 평가전을 비롯해 시범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최근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과 윤성환의 기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구단의 만류로 판단을 미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