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디지탈옵틱, 휴대전화 렌즈사업 안정 궤도… “올해 신성장동력 확보”

입력 2016-03-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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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09년 189억→지난해 707억… 체외 진단 시스템 개발·사업화 진행… ‘제주산 황칠’ 활용 건강기능식품 개발

▲디지탈옵틱은 렌즈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사업을 한층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은 디지탈옵틱가 개발한 휴대전화 카메라용 렌즈.
▲디지탈옵틱은 렌즈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서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사업을 한층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은 디지탈옵틱가 개발한 휴대전화 카메라용 렌즈.
국내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사업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선 디지탈옵틱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올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중국 온·오프라인 연계(O2O) 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탈옵틱은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등에 적용되는 결상광학계, 프로젝션 TV나 프로젝터에 쓰이는 광학엔진 등 광 응용 시스템을 개발ㆍ제조하는 광학 전문 기업이다.

디지탈옵틱의 주력 제품은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모듈이다. 대개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폰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렌즈, IR 필터, PCB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이미지 센서에 전기 신호로 변환해 영상을 구현하는 식이다.

디지탈옵틱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제작하는 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렌즈를 공급한다. 디지탈옵틱 같은 렌즈 업체가 렌즈와 IR 필터 등을 납품하면 카메라 모듈 업체가 관련 구성품들을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카메라 렌즈 모듈과 관련된 국내 시장의 특징은 휴대폰 메이커를 중심으로 공급선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휴대폰에는 삼성전기, 파트론, 파워로직스, 캠시스 등이 휴대폰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이 업체들에 렌즈 모듈을 제공하는 회사는 디지탈옵틱,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코렌 등이다.

또 LG전자의 카메라 모듈 메이커인 한성엘컴텍과 LG이노텍, 팬택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엠씨넥스와 크레신 등을 주요 고객으로 선점하고 있다.

디지탈옵틱은 초창기까지만 해도 광학 시스템 설계나 CRT 프로젝터 TV 렌즈를 만들어 팔던 소규모 회사였다. 2004년 본격적으로 카메라용 렌즈 모듈 개발에 뛰어든 디지탈옵틱은, 렌즈 업계 후발 주자로 나선 까닭에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기술 개발에 더욱 힘썼다.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매출 덕분에 디지탈옵틱은 휴대폰 카메라 렌즈 모듈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실제 2009년 11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707억원까지 급증했다.

렌즈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올라서자 디지탈옵틱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사업을 한층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

2010년부터는 현대ㆍ기아자동차에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광학 기술을 이용한 프로젝터 광학엔진을 LG전자에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오늘날엔 바이오칩을 읽는 광학 기술을 이용한 심근경색 진단기ㆍ자가 혈당 측정기 등 체외 진단 시스템의 플랫폼 기술을 개발,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최근 디지탈옵틱이 가장 주력하는 신사업은 바로 ‘제주산 황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15년에는 함박재바이오팜, 청현, 에프앤비바이오 등을 인수해 황칠을 이용한 천연물 신소재, 바이오의약품, 건강 기능 식품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디지탈옵틱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황칠 추출물을 활용한 조성물이 중금속 중독의 치료 및 예방에 효과를 가진다는 걸 실험으로 증명, ‘황칠 추출물을 포함하는 중금속 중독으로 인한 질환의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의 국내 특허(등록번호 10-1576887)를 취득했다”며 “다양한 황칠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디지탈옵틱의 노력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디지탈옵틱은 지난해 O2O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중국 계신국제그룹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양사가 책임 있는 사업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서로 200억원 안팎의 지분을 교차를 진행했다.

계신국제그룹은 오늘날 회원 수 1000만에 이르는 SNS 플랫폼(투안쥐앙), 웹과 모바일 기반 플랫폼(Klaiba)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2위 기업인 징동을 비롯해 3위 쑤닝닷컴, 5위 이하오디엔 등 중국 O2O 시장에서 대부분 제품의 공급권을 갖고 있다.

디지탈옵틱 관계자는 “지분교차를 통해 계신국제그룹의 2대 주주로 올라섬과 동시에 중국 O2O 시장 한국관 내 모든 제품의 공급 자격을 갖게 됐다”며 “17일에는 계신국제그룹과 물품 공급 계약을 체결, 연간 최소 177억원 규모의 한류제품을 독점공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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