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9% 상승한 1만7048.55로, 토픽스지수는 1.85% 오른 1369.93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춘분절’ 연휴를 마치고 이날 재개장한 일본증시는 엔저 호재로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0% 상승한(엔화 가치 하락) 112.06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1% 뛴 126.12엔을 기록 중이다.
유가 안정세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0.9% 오른 배럴당 41.52달러를 기록했다.
마츠노 토시히코 SMBC프렌드증권 선임 전략가는 “이날 일본 증시를 움직인 가장 큰 요소는 환율”이라면서 “이번주 좋은 출발이 됐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3.29% 뛰었고 혼다는 1.11% 상승했다. 도시바는 4.30% 급등했다. 2018 회계연도 순이익이 10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영향이다. 닌텐도는 8.06% 폭등했다. 닌텐도가 처음으로 선보인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주 출시 이후 100만 건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샤프는 7.25% 급락했다. 대만 혼하이가 샤프의 부진을 이유로 인수대금을 삭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