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19번을 배정받은 조명희(60) 전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은 애초 대구 중남구에 출마했다가 주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로 지역을 바꿔 공천을 신청했다. 당 공천관리위가 이 지역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 주 의원이 공천에 배제되면서 조 전 위원의 공천이 유력하는 듯했다. 그러나 실제 공천은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가져갔고, 당은 조 전 위원을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 번호에 올렸다.
공천관리위 관계자는 기자에게 “조명희는 버리기 아까운 인재”라고 했다.
신명여자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지리학 석사와 원격탐사 및 GIS 박사학위를 땄다. 도카이대학교대학원에서도 원격탐사 및 GIS 박사를 받은 우주항공위성정보산업의 전문가다.
한국여성벤처협회 이사, 과학기술부 위성항법정책소위원회 위원, 한국수자원공사 일반기술심의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회 항공우주분야 전문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거대공공전문위원회 위원, 미래창조과학부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문 분야에 걸맞게 수성을에 출마했을 때 주요 공약으로 정보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내세운 바 있다.
그는 “현재 미국의 구글(Google)은 인터넷정보서비스사업으로 시작해서 위성정보서비스까지 정보서비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데, 첨단 반도체 및 IT기술력으로는 스마트폰이나 네이게이션 등 생활화가 되어 있는 정보산업은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앞서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및 법안 마련 등 시스템적인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인재육성과 일자리 창출 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