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환자 진료 병원명 빠른 공개 이유는?

입력 2016-03-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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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진료를 받은 의료기관의 이름을 신속히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방문한 병원은 전남 광양에 있는 선린의원"이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병원명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신속히 병원명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교훈 때문이다. 당시 사태 초기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고 뒤늦게 공개했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뭔가를 숨기는 느낌이 있으면 불필요한 공포감만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병원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날 지카바이러스 최초 감염 환자가 거주하는 전남 광양 지역과 입원 치료 중인 전남대병원 등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정부는 23일 지카바이러스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의제로 긴급 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의 보고를 듣고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당정협의회에 당에서는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명수 보건복지 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직장인 L(43) 씨가 22일 오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시에 거주하는 L 씨는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브라질에서 업무차 체류했다. 지난 11일 귀국한 이후 16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을 보였고 22일 오전 유전자검사(PCR)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L씨의 발열은 16일부터 시작됐으며, 근육통과 발진은 19일부터 나타났다.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해당 환자는 발열 증상이 가라앉는 등 회복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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