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과 도심 지하철 역에서 22일(현지시간) 오전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날 유럽증시는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을 기준으로 오후 12시 22분 현재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72% 하락한 6139.64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지수는 0.42% 밀린 9905.80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87% 떨어진 4339.39를 기록 중이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85% 하락한 337.91를 나타내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증시 벨20지수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유럽증시에는 여행주와 항공주 등이 급락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S&P500지수 등 미국 뉴욕 3대 지수도 하락세로 출발, 현재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시장에서 이날 브뤼셀 폭발 테러를 새로운 리스크로 해석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줄이는 데 따른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으나 안전자산인 금선물 가격은 테러 직후 0.7%가량 급등했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유로화 가치는 하락했으며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이날 유로·달러 가치는 전일대비 0.10% 하락한 1.1230달러를 기록 중이며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38% 떨어진 125.37엔을 나타내고 있다.
발렌틴 마리노브 크레디트아그리꼴 주요 10개국 환율 전략 책임자는 “브뤼셀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 시장의 단기적 리스크 우려에 무게를 싣고 있다”면서 “리스크 관련 자산과 상품 관련 통화가 압력을 받게 되는 반면 일본 엔과 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