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벨기에 테러 충격으로 혼조 마감…다우 0.23%↓

입력 2016-03-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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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소폭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30포인트(0.23%) 하락한 1만7582.57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0포인트(0.09%) 내린 2049.80을, 나스닥지수는 12.79포인트(0.27%) 상승한 4821.66을 각각 기록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충격으로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브뤼셀 공항에서 두 차례 연쇄폭발이 일어나고 나서 한 시간 뒤 유럽연합(EU) 본부 근처 지하철 역에서 다시 폭발이 발생했다. 이번 테러 공격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부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해 11월 동시다발적인 테러 공격이 발생하고 지난 1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는 등 유럽과 중동이 테러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벨기에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은 오후 들어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나스닥지수는 닷새째 올라 11개월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성금요일’ 연휴를 앞두고 벨기에 테러도 일어나면서 시장은 매우 한산했다. 전날 미국증시 거래량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나서 이날도 3개월 평균보다 26% 적었다.

마이클 안토넬리 로버트W.비어드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이 테러 공격 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우리는 여전히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 있지만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4로, 28개월 만에 최저치였던 전월의 51.3에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지수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51.9를 밑돌았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테러 충격 속에 여행과 운송 관련주가 부진했다. 델타항공 주가가 1.4%, 아메리칸항공이 1.6% 각각 하락했다. 레일로드유니언퍼시픽이 2.3% 급락했고 인터넷 여행업체 익스페디아가 1.8% 떨어졌다.

암젠이 2.5% 급등해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화이자가 1% 오르는 등 생명공학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상승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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