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 화웨이페이 출시…애플페이에 도전장

입력 2016-03-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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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롄과 손잡아·중국 전역 화웨이폰 사용자 대상…애플도 지난달 중국에서 서비스 시작

▲화웨이가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 화웨이페이를 출시한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지난해 10월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퓨처컴 2015’ 행사장의 화웨이 전시관에 회사 로고가 걸려있다. 상파울루/신화뉴시스
▲화웨이가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 화웨이페이를 출시한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지난해 10월 2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퓨처컴 2015’ 행사장의 화웨이 전시관에 회사 로고가 걸려있다. 상파울루/신화뉴시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3대 스마트폰업체로 부상한 중국 화웨이가 애플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중국 은행카드 결제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은롄(차이나유니온페이)과 손잡고 ‘화웨이페이’를 출시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일부 지역에서 화웨이페이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이제 테스트 단계가 끝났기 때문에 중국 전역에 있는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들로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문인식센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 있는 화웨이폰 사용자들은 화웨이페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15.2% 점유율로 샤오미(14.4%)를 누르고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로 떠올랐으며 세계 시장에서는 8.1%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 화웨이가 불을 지피는 셈이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알리페이가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텐센트도 메시징 앱 ‘위챗’의 인기를 바탕으로 19%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지배하는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앞서 애플도 지난달 은롄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날짜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중국과 홍콩에 삼성페이를 도입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규모도 크기 때문에 글로벌 메이저 IT업체들이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아이리서치는 지난해 3분기 중국 모바일 결제액이 2조4200억 위안(약 4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해 6억2000만명에 달했고 모바일 결제 사용자 수는 3억5700만명으로 전년보다 6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중국은 차량 공유와 영화 관람 예약, 배달 앱 등 다양한 종류의 온디맨드 서비스가 발달해 모바일 결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위챗’도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서 음식 주문, 결제, 금융상품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의 플랫폼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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