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올해 동남아 시장서 1조3700억원 수주

입력 2016-03-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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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지난 2월 3880억원의 규모 싱가포르 주법원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 2월 3880억원의 규모 싱가포르 주법원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올해 동남아 시장에서만 총 1조 3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3건을 연이어 따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월 3880억원의 규모의 싱가포르 주법원 공사와 245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사푸라 오피스 빌딩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7370억원 규모의 지하철 톰슨라인 T313구간 공사를 따냈다.

싱가포르 주법원은 지상 178m 높이의 공공건물로 도심지 랜드마크성 빌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사푸라 오피스 빌딩은 지상 54층의 초고층 복합개발 시설로 부르즈칼리파, 페트로나스트윈타워 등의 초고층 건설 역량 등을 높게 인정받아 수주할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 수주한 지하철 T313구간 공사는 싱가포르 동남부 시린지역에 1200m의 지하터널 및 정거장 1개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 공사는 공사 지역 위쪽에 위치한 하천을 이설해야 하고, 2개의 신규 지하철 라인 및 차량기지를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7건의 지하철 공사와 2건의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지하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된 역량을 통해 입지와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뛰어난 품질과 철저한 안전 관리 등을 통해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어 빌딩, 지하철 등 다양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총 6개 국가에서 초고층과 발전 플랜트, 지하철 등 32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10조 1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향후에도 전략 시장 중심의 철저한 현지화로 고객 신뢰를 높여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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