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메리츠자산운용대표 “위기의 한국, 여성이 변해야 바꿀 수 있다”

입력 2016-03-23 13:25 수정 2016-04-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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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금넷 금융포럼서 강연…주식투자로 건강한 노후대책 마련을

▲존 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회 여성금융포럼에 참석해 ‘여성과 주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존 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회 여성금융포럼에 참석해 ‘여성과 주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지금 한국은 위기다. 한국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여성이고, 여성들이 변해야한다. 사교육비를 가지고 주식에 투자하라. 그렇다면 건강한 노후준비가 가능하다.”

23일 오전 은행연합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개최된 여성금융인네트워크(이하 여금넷) 주최 ‘여성금융포럼’에서 존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존리 대표는 ‘여성과 주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존리 대표는 아태 16개국 여성 금융이해 지수를 근거로 한국 여성의 금융마인드 부족을 지적하며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가정의 경제운영권을 가진 여성들이 주식을 이해하고 적극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여성의 금융이해지수(2014)는 58.6점인데, 미얀마(65.5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정의 경제권은 대부분 (87%) 아내가 소유하는데, 복리개념을 이해하는 주부는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노후준비를 생각지 않고 자식들에게 무한 투자를 한다. 가장 잘못된 투자에 돈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존리 대표는 가계지출이 사교육비에 집중돼 있는 것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면서 “한국에는 사교육을 없애는 캠페인이 필요하다. 그 돈으로 노후 준비를 해야한다. 자식에 대한 투자는 안전하지 않다. 배반이 예정된 투자다. 100% 안 갚고, 100% 배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노후 대비 부족으로 정년 이후에도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가계 자산 중 연금가입률과 가계금융 자산 비중이 낮아 은퇴 후 수입을 기대할 수 없다. 연금이 노후 주요 수입원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퇴직연금이야 말로 주식을 해야한다. 안전한 노후대책 방법은 퇴직연금과 금융투자상품(주식,펀드)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상경 여금넷 회장과 민무숙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장정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금융감독원 국장), 박현남 도이치은행 대표, 강신숙 수협중앙회 상임이사, 김옥정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 사장, 박현주 SC은행 부행장보,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여성금융포럼’은 여금넷과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공동으로 2015년 3월 결성한 금융권 여성인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9월 '미래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한중일 국제콘퍼런스를 개최, 여성경제활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국제적 논의의 장을 마련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는 여성금융포럼대회위원회를 구성해 '미래와 여성, 여성이 나라경제를 살린다'는 주제로 오는 9월 국제콘퍼런스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더불어 여성경제인력활성화를 위한 시상식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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