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PE, 산은캐피탈 인수 재도전… 유효경쟁 성립 주목

입력 2016-03-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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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가 산은캐피탈 인수에 재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PE는 이번에도 유은상 전 큐케피탈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YJA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고 24일 산은캐피탈 2차 예비입찰에도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은 산은캐피탈의 지난 1차 매각에도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K PE는 산은캐피탈 인수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며 “어제오늘 막판 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을 조율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SK PE가 산은캐피탈 인수에 참여해도 유효경쟁이 성립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몇몇 PE가 산은캐피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6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높은 매각가격 때문에 참여를 확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 인수는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인데 최근에는 해당 부문의 성장성이 높지 않은 것이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책 금융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뒤 산은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것도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산은캐피탈의 2차 매각에서도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산은이 매각 자체를 철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캐피탈의 매각을 철회하고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산은캐피탈은 해운업을 지원하기 위한 선박펀드 조성에 참여한다.

물론 3차 매각을 통해 수의 계약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 소유의 기업지분은 2번 유찰되면 수의 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SK PE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면 수의 매각을 통해 산은캐피탈을 인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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