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한화생명 김동원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다보스 포럼에 이어 보아오 포럼까지 참석하며 글로벌 무대 행보를 넓히고 있다.
2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실장은 지난 22일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의 ‘영 리더스 라운드테이블(YLR)’공식 패널로 초청 받아 참석했다. 국내 인사가 이 세션의 패널로 참석한 건 2010년 홍정욱 전 의원 이후 처음이다.
세션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10여명의 영 리더들과 ‘거리(distance)에 대한 재정의’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간 자유토론을 펼쳐졌다. 김 부실장은 토론장에서 “인간의 삶에는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함께하며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기 때문에 첨단기술의 발전은 사회구성원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부분에 기초돼야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토론에 앞서 김 부실장은 알리페이로 유명한 앤트파이낸셜의 징시엔동 대표를 만나 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진출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등 핀테크 사업의 영토 확장을 위해 글로벌 인사들과의 활발한 미팅에 나섰다. 23일에는 중국 5대 보험사인 안방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 회장을 만나 미래 신성장 동력, 고령화사회 사업 전략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이와 함께 김 부실장은 지난 21일 한화생명과 중국 이다(亿达)그룹과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다그룹은 자회사인 ‘완중(万众)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중국 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8곳에 창업센터를 구축해 사무공간과 사업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 100여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한화그룹이 발굴 또는 지원하는 스타트업 또한 완중 파이낸셜이 구축한 창업센터를 활용해 중국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 등에서 협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김 부실장은 보아오 포럼 기간 중 ‘경제분배’, ‘아시아 새로운 미래’ 등 기타 프로그램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중국 주요 경영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