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유입 환자 L(43)씨의 시료에 대해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지카바이러스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형은 아시안(Asian) 타입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주와 99%이상의 유사성을 보였다.
DNA 염기서열 분석은 지카바이러스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바이러스의 유전형 조사를 위해 시행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에 22일간 출장을 다녀온 L 씨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22일 밝혔다. L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9일까지 브라질 북동부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 머물렀다.
그는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지 일주일 뒤인 18일 발열ㆍ몸살ㆍ구토 증세로 병원을 들러 해열제, 진통제 처방을 받고 귀가했고 근육통, 피부 발진까지 나타나자 21일 다시 병원을 다시 찾았으며 이때 담당 의사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지역 보건소에 신고했다. 보건소가 21일 양성 반응 결과를 낸 데 이어 질본이 22일 오전 양성 판정을 재확인했다.
L씨는 23일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모두 회복돼 이날 퇴원했다. L씨는 광주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분야별 전문의에게 임상ㆍ신경학적 검진을 받았고,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