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전성시대…건설株ㆍ리츠株 ‘쑥쑥’

입력 2016-03-23 15:59 수정 2016-03-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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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집값과 저금리 기조에 임대주택시장이 월세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속도를 내며 관련 건설사와 부동산투자회사(리츠ㆍREITs)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스테이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해를 6만7100원으로 마친 대림사업은 이날 8만6500원을 기록해 올 들어 28.91%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도 39.22% 뛰어올랐다.

이들 건설사는 뉴스테이 사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집값과 저금리 기조에 뉴스테이 사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016년 업무보고’를 통해 뉴스테이 공급목표를 2017년까지 6만가구에서 8만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관련 정책으로 뉴스테이 사업자 지원액을 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도 내놨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뉴스테이 진출도 가속화 됐다. 대림건설은 지난해 9월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뉴스테이 주택을 공급해 성과를 냈다. 지난해 공급한 단지 2곳 모두 약 5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건설도 신년사에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언하며 그 일환으로 수원 호매실에 뉴스테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뉴스테이의 확대로 연평균 합산 10만호 수준의 기업형 임대주택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매년 약 30조원의 대체투자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투자회사도 뉴스테이 열풍 덕을 톡톡히 누렸다. 그동안 뉴스테이 사업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추진됐지만, 최근에는 부동산투자회사들이 먹거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단독 시행사로 신탁회사가 위탁받을 수 있게 되며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부동산 신탁분야 업계 1위 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올 들어 21.38%의 상승률을 보였다. 케이탑리츠는 일본 다이와하우스와 손잡고 국내 도심형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올 들어 상승률을 무려 30%에 달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탁사들이 단순 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사업비 대여를 포함한 디벨로퍼(개발자)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성장 둔화에 부닥친 주택시장에서 금융과 부동산을 잇는 신탁업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뉴스테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장기 민간 임대주택 정책이다. 임대주택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는 것에 대한 중산층의 주거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간자본을 활용해 8년 이상 장기간 기업형 임대 주택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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