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혼인 2만3900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취업난에 결혼 꺼려

입력 2016-03-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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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혼인 건수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취업난, 생활고 등으로 인해 결혼을 꺼리는 만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청년(15~29세)실업률은 올해 2월 기준 12.5%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혼인 건수가 2만3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0건(-15.8%) 감소했다. 이는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혼인 건수는 2014년 1월 2만6900건에서 2015년 1월 2만8400건으로 늘었다가, 올해 1월 다시 급감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세종은 증가했지만, 서울과 부산, 대구 등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1월 이혼 건수는 8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00건(-10.8%) 줄었다.

출생아 수 역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1월 출생아 수는 3만9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00명(-5.7%) 줄었다.

2014년 1월 출생아 수는 4만1200명, 2015년 1월 4만1900명이었으나, 올해 3만9500명으로 감소한 것이다. 사망자 수는 2만47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명(-0.4%) 감소했다.

한편, 주택난에 서울을 떠나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6년 2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을 떠난 인구(전출 인구)는 15만3467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5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순이동 인구는 서울이 -8211명으로 대구(-1788명), 광주(-1062명)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의 치솟는 전세금을 견디지 못해 서울보다 집값이 싼 수도권에 있는 집을 찾아서 떠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경기와 세종, 제주 등에 유입됐다. 순이동 인구는 경기가 9794명으로 1위였고, 세종(4506명), 제주(1738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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