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페이’ 가입자 5개월새 두 배… ‘갤S7’ 시너지 기대

입력 2016-03-25 09:02 수정 2016-03-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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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이, 이달 中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 출시 본격화… ‘갤럭시 생태계’ 첫 성공 사례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로 결재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로 결재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삼성페이’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페이가 모바일 결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면서 갤럭시 신규 및 충성고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 국내 가입자 수가 2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삼성페이는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넘어섰고 5개월 새 가입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고객층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500만명, 누적 결제금액 5억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에 승기를 잡았다.

삼성페이의 확산은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스마트폰 고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 기준이 카메라 성능이나 디스플레이 화소 등 하드웨어 사양에서 편리한 사용성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능해졌지만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대부분의 매장에서 카드 없이 스마트폰 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바꿔놓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삼성페이는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어 ‘갤럭시만의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들인 사실상 첫 사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루프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넓은 활용성이다. 삼성 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뿐 아니라 MST 방식을 지원해 국내외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앱 카드나 모바일 카드 등 기존 모바일 결제는 NFC 방식만을 지원하는 탓에 실제 사용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NFC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갖춘 국내외 오프라인 가맹점은 5%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 70여개 주요 은행과 제휴를 맺고 결제는 물론 교통카드, 멤버십, 기프트카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 페이의 글로벌화가 본격화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국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싱가폴, 스페인, 영국, 캐나다 등 출시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이번 갤럭시S7 신제품 출시와 함께 삼성페이 서비스도 한층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 온라인 쇼핑몰, 지급결제 대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존 우리은행에서만 가능했던 ATM(자동입출금기) 서비스를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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