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일의 부도 여파로 중소형 건설업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상장된 중견 건설회사들의 관련 리스크 노출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대형사 대비 낮은 퍼포먼스에 리스크가 적은 우량 중견건설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중소형 건설사들의 절대 주가가 연초 이후 많이 올랐으나 대형사 대비 퍼포먼스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리스크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량 중견건설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된 지방 미분양이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에서 대구, 부산, 광주 등 미분양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같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지방 미분양 증가로 인한 중견 상장 건설업체들의 리스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도가 난 신일 대비 업체 대부분의 주택비중이 그리 높지 않고 향후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는 시행사 지급보증 규모 역시 전체 건축매출 대비 과도한 상태가 아니라는 설명.
변 연구원은 "국내 중견건설회사들의 시행사에 대한 지급보증금액이 평균 7383억원으로 지난해 건축부문 매출액 대비 약 138% 수준으로 최근 부도난 신일이 20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신한, KCC건설, 한신공영 등은 지급보증비율이 가장 낮은 업체들로 지방비중이 적어 상대적으로 신중히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건설업체들의 순차입금 비율을 비교해도 KCC건설, 한신공영, 신한, 삼호 등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중견 건설사들의 순차입금 비율은 100%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 연구원은 중견 건설업체들의 관련 리스크 노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현시점에서 지급보증비율과 순차입금비율 등 안정성 지표를 감안해 한신공영과 삼호를 중견건설사 톱픽(최선호주)으로 추천했다.
▲코오롱건설은 지방투기과열지구 해제의 최대 수혜주 ▲동부건설은 지급보증비율이 낮고 지방 주택비중 0%로 지방 미분양 리스크가 없음 ▲고려개발은 천안 사업지 개발과 자체 사업지 개발 등 외형성장 기대 ▲경남기업은 신성장 동력 겸비와 안정적인 영업이익율이 기대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