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지역별 날씨와 재해 정보는 물론 관리 방안까지 알려주는 농장 맞춤형 기상 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이 개발돼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지역별, 농장별로 날씨와 재해 정보, 관리 대책을 알려주는 농장 맞춤형 기상 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우선 섬진강 유역 시범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안에 10개 시ㆍ군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범 지역인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은 지리산 자락의 복잡한 지형으로 인해 좁은 지역 내에서도 여러 가지 기상 현상이 나타난다. 또 여러 작물을 재배하고 있어 날씨 변화에 따른 피해도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경보의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최적지 라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시범 지역 내 농장에서 아침 기온의 예측값과 실제값의 차이는 평균 0.1℃에 불과해 농장 날씨의 예측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장 맞춤형 기상 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기상 실황, 동네 예보, 중기 예보 등 각종 기상 정보를 토대로 해당 농장의 고도와 지형, 도심과의 거리, 지표면 피복 상태에 맞춰 수정한 상세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재배 중인 농작물의 품종과 생육 단계에 맞춰 재해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 ‘경고’ 등 위험 단계별로 상황을 알려주고, 위험 단계에 따라 농가에서 피해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는 관리 대책도 함께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현재 시범 지역 내 500여 농가에서 농장 날씨, 농장 재해 정보, 관리 대책으로 구분해 서비스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농가의 만족도와 요구사항 등 의견을 듣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017년 까지 전국에 서비스 기반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