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 전자업체 샤프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S&P는 등최근 대만 혼하이와의 인수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이 샤프를 선택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또한 샤프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샤프의 장기 부채등급(longterm debt rating)은 현재 ‘CCC+’를 유지하기로 했다.
실적 부진을 겪는 샤프는 지난달 25일 폭스콘의 모회사로 유명한 혼하이와 7000억엔 규모의 인수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잠재적 채무와 불확실한 미래 실적 등을 이유로 혼하이가 최종 인수 절차에서 제동을 걸면서 막판 인수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FT는 혼하이가 종전에 제시한 인수가에서 60억 엔을 낮추는 방안을 놓고 샤프 측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S&P는 혼하이와 샤프가 합의안에 도달할 것이지만 합의안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4일 샤프 주가는 전일 대비 2.29% 떨어진 128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