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업 KT의 황창규 회장, 연봉에 성과급 10억원대 챙겨도 주주배당은 '쥐꼬리'

입력 2016-03-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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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KT가 주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주배당은 과거의 4분의 1로 크게 줄었지만 정작 황창규 KT 회장은 연봉에 성과급까지 10억원대의 급여를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민영화 이후 첫 무배당 결정으로 주주들의 원성을 샀던 KT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데자뷔'가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KT 정기주총에서도 배당액이 주당 500원으로 책정돼 주주들의 불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KT는 2010년 이후 주당 평균 2000원 안팎의 주주배당을 실시했지만,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무배당을 했다. 올해 배당 역시 기대이상 낮은 주당 500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배당총액은 1224억원이다. 2010년 4863억원, 2011년 5861억원, 2012년 4866억원, 2013년 4874억원 등과 비교할 경우 형편없이 낮은 배당이다. 최근 들어 부쩍 증권관련 커뮤니티에서 황 회장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온 배경이다.

KT 종목토론실에는“회사 어렵다고 하면서 지난해에 무배당 했으면 황창규 회장 당신은 왜 성과급을 타느냐” 등 황 회장을 원망하는 글이 쉽게 눈에 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황 회장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10억원대의 연봉과 성과급을 챙겼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연봉 4억3000만원, 성과급 6억5100만원, 기타근로소득 200만원 등 총 10억8300만원이다. 2015년 4분기 보수까지 더하면 전체 총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T측은 황 회장의 급여지급 배경에 대해 2014년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기지급분 제외)이라고 설명했다. KT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 정상화, 미래사업 창출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사회 결의에 따라 기준급의 0~250% 범위 내에서 지급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2014년은 KT가 실적부진을 명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시기였다. 당시 KT가 발표한 구조조정 규모는 8500여명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황 회장의 성과급 지급이 적절했는지도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주가 역시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황 회장 취임 초기 3만원대를 넘었던 주가는 2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주주들의 불만을 키운 또 다른 이유이다. 이 시각에도 증권관련 커뮤니티에는 황 회장을 향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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