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2월 내구재 주문이 부진해 전반적인 경기둔화 속에 설비투자도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3.0% 감소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내구재 주문은 최근 넉 달 중 석 달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같은 기간 항공기와 방위산업을 제외한 자본재 수주는 전월보다 2.8% 줄어들어 시장 전망 0.5% 감소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내구재 주문은 설비투자와 산업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미약한 글로벌 수요와 강달러,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제조업체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스티븐 스탠리 앰허스트피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중 상당수가 전망에 대해 매우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업체들이 약한 해외수요에 직면한 가운데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확실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는 계속 호조를 보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 속도를 놓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을 제외한 다른 경제지표가 여전히 취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전주 대비 6000건 늘어난 26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6만9000건을 밑도는 것이다. 신규 실업수당 건수는 55주 연속 고용시장 회복 기준으로 여겨지는 30만 건을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