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획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백복인(51) KT&G 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4일 오전 10시에 출석한 백 사장을 19시간여에 걸쳐 조사한 뒤 25일 새벽 5시에 돌려보냈다.
검찰은 백 사장이 외국계 광고기획사 J사와 또 다른 광고기획사 A사로부터 광고 수주 편의 제공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배임수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백 사장은 광고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J사가 2011년 KT&G로부터 마케팅 용역 사업을 따냈을 상시 백 사장은 마케팅 부서 총괄책임자로 재직했다. 이 때 백 사장과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KT&G 김모 팀장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