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더민주 ‘경제민주화’ 전쟁선포… 與 대응할 사람이 부족

입력 2016-03-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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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가 4.13총선을 ‘경제 선거’로 규정하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김 대표의 최대 숙원과제인 경제민주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적절히 대응할 인재풀이 고갈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표는 24일 공천작업이 마무리되는 기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국민은 IMF 위기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불평등 해소’와 ‘더불어 잘사는 경제’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천 작업을 통해 경제민주화 정책 달성을 위해 자신을 도와줄 경제 전문가를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배치했다. 우선 4번에 배정된 최운열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한국증권연구원 원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학국증권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지난 2012년 박근혜 캠프에서 김 대표와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9번을 받은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는 사회적 기업 에듀머니 대표로 있다가 빚을 사들여 소각하는 주빌리은행을 세웠다. 제 대표는 가계부채 탕감 등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런 인재풀을 기반으로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선전한다면 김 대표의 입지는 더욱 강화하면서 앞으로 경제민주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저지하고 나설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경제민주화와 적극적으로 맞설 인사로 평가받는다. 그는 최근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가 근사하고 사람에게는 달콤할지 모르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무슨 실효가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강 전 장관은 야당에 몸담으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공천을 통해 야당의 경제민주화 십자포화에 대응해 맞포화를 쏠 수 있는 ‘경제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대표적인 경제 브레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입안했던 강석훈 의원이 서울 서초을 결선 투표에서 떨어졌다. 야당과는 결이 다른 사회경제 정책을 펼칠 유승민 의원도 친박근혜(친박계)에게 공천학살을 당해 탈당했다. 경제부총리로 임명된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한구·정희수·류성걸·이만우 의원도 장관 등용, 불출마, 경선 탈락 등으로 국회를 떠나거나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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