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친박계 최고위원 ‘원유철 대표대행’ 추진

입력 2016-03-25 09:21 수정 2016-03-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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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5일 “김무성 대표는 당의 직인을 하루빨리 당사에 반납해서 (공천안 추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연 직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긴급 최고위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후보 등록이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오전 10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조속히 당무에 복귀해서 최고위를 주재하고, 공천관리위 결정 사항을 처리해 달라”고도 했다.

현재 김 대표는 서울 은평을(유재길) 송파을(유영하), 대구 동갑(정종섭) 동을(이재만) 달성(추경호) 수성을(이인선) 지역구의 공천 결과를 최고위가 의결하는 데 반대하면서 직인 날인과 최고위 소집을 거부하고 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회의에서 김 대표의 부재를 ‘유고(有故)’ 상황으로 보고 원 원내대표가 김 대표의 권한을 대행, 지역구 공천안을 의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의 의미는 합의제”라면서 “의사 결정은 모두 최고위에서 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 없이 독단적으로 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3분의 1이 (회의 소집을) 요구하는데 대표가 거부하거나 기피한다면 당헌에 따라 원내대표가 합법적으로 사회를 볼 권한이 당헌·당규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표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을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퇴를 하든 어떻게 하든, 자기가 책임질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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