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경영대상] 장수제품부문 농심, 출시 30주년 신라면 ‘식품 한류’ 주역

입력 2016-03-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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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1986년 10월 출시한 신라면이 30주년을 맞았다. 신라면은 1991년 국내 1위에 오른 뒤 이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며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식품 한류의 주인공이다.

신라면은 지난해 말 누적 매출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단일 브랜드로 국내 식품업계 처음이다.

신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해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출시 당시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포장 디자인 또한 ‘매울 신(辛)’ 자와 강렬한 빨간색, 옥편 등의 기본 구성을 바꾸지 않았다. 신라면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에도 ‘한국의 맛을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을 것이라는 판단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농심은 누적 매출 10조원을 달성한 뒤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신라면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신라면 광고는 ‘한국의 맛으로 세계를 울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히말라야부터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스위스 융프라우, 지구 최남단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만날 수 있는 신라면의 모습을 담았다.

또한, 신라면의 누적 매출은 상위 5개의 국내 식품기업 연 매출(2014년 기준, 11조6000억원) 합에 육박한다. 신라면의 국내 매출은 연간 4500억원 수준으로, 약 2조원인 국내 라면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는 한국인이 1년에 먹는 평균 76개의 라면 중 17개가 신라면인 셈이다. 신라면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280억개로, 면을 모두 이으면 지구를 3만5000번 휘감을 수 있고, 지구에서 태양까지 5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길이(14억km·한 봉에 면 길이 50m)가 된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누적매출 10조원 달성으로 글로벌 식품브랜드 계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 신라면을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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