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32억1983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500억원 이상 3대 자산가인 새누리당 김세연·박덕흠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면 평균액은 19억5744만원으로, 전년도 19억272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당별 1인 평균 재산액은 새누리당이 23억140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더민주 13억3217만원, 국민의당 19억3451만원, 정의당 4억3282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극심한 경기침체 와중에도 의원들 10명 중 6명 이상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으로 의원 290명 중 65.2%인 189명의 재산이 1년전에 비해 증가했다. 전년도(2014년) 재산 증가 의원 비율 81.8%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3년도 64.5%와 비슷한 수준이다.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91명에 달했다. 정당별로 새누리당 47명, 더불어민주당 31명이었다. 특히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도 5명에 달했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모두 101명으로, 전체의 34.8%를 차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안랩’ 대주주인 안철수 의원으로, 1629억2792만원을 신고했다. 안 의원의 안랩 주식가액은 2014년말 669억6000만원에서 지난해말 1510억3천200만원으로 급등했다.
안 의원의 재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도에 랭킹 1위였던 김세연 의원(1550억9522만원)은 밀려났다. ‘부동산 갑부’인 박덕흠 의원의 재산은 539억4258만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재산 상위 10걸에는 새누리당 의원 6명, 국민의당 2명, 무소속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무소속 2명은 새누리당 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과 윤상현 의원이다.
재산이 마이너스인 의원은 모두 4명이었다. 더민주 진선미 의원은 남편의 연대채무가 큰 영향을 미쳐 -14억1802만원으로 최하위였고,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 –3억653만원, 김한표 의원 -3546만원과, 무소속 강동원 의원 –1444만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