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회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사 인수를 위해 인수전에 나선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10억달러(약 71조2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으로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회사로 변화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또 자체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대해서도 더욱 강도 높은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을 포함한 모든 소프트웨어 분야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수합병(M&A)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AI 스타트업 '비캐리어스'(Vicarious)에 2000만 달러를 전략적으로 투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그룹의 벤처캐피털회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작년에 '워킹맘'을 대신해 육아를 전담할 '엄마 로봇'을 개발 중인 가사로보틱스 스타트업 '지보'(Jibo)에 253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AI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하는 일을 훨씬 편리하게 할 것"이라며 "잘 훈련된 스마트폰은 고객의 충성도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페이, 녹스 등의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힘을 싣고 있는만큼 AI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 부사장은도 "이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보조하기보다는 삼성전자를 이끌어나가게 할 계획"이라며 "AI를 비롯해 특정 기술이나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전 분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