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야구 개막 D-7, 올 시즌 달라진 점은?

입력 2016-03-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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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새로운 변화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4월 1일 오후 7시 시작된다. 개막전이 평일에 치러지는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개막 시리즈는 3연전으로 편성, 5개 구장에서 10개 팀이 맞붙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단일화된 공인구를 사용한다. 지난해 야구계는 여러 업체가 공인구를 제작해 구단마다 사용하는 공이 달랐다. 이로 인해 ‘탱탱볼’ 논란도 불거졌다. KBO는 2016시즌 공인구를 ‘스카이라인 AAK-100’으로 확정지으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KBO는 단일 경기사용구 도입에 따라 야구공 공인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공인구 업체를 수시로 관리 감독하고, 공인규정의 제조기준을 위반하거나 3개월 치 재고 확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제재한다. 1년 기준으로 1회 위반 시 제재금 1000만원, 2회 위반 시 제재금 3000만원, 3회 위반 시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 계약 기간인 2년 동안 총 4회에 걸쳐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도 KBO는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 공인구의 사용 기간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이며 시범경기, 정규시즌,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등 모든 경기에서 사용된다.

약물 사용에 대한 논란도 뿌리 뽑을 예정이다. 도핑테스트를 강화해 소변검사 뿐 아니라 혈액도핑검사도 이뤄진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주체가 돼 객관적이고 정확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징계도 한층 강화됐다. 지난해까지 한국야구위원회는 1차 적발 때 10~30경기, 2차 적발 때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올해부터는 1차 적발 시 72경기, 2차 적발 시 전 경기 출전정지를 내릴 방침이다.

홈 충돌 방지 규정도 신설됐다. 홈플레이트는 득점과 수비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는 구역으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가장 높은 위치다. 바뀐 규정에 따라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는 포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홈을 향한 자신의 직선 주로에서 이탈할 수 없고,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충돌을 시도할 수 없게 됐다. 주자가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심판은 주자에게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또한 포수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다. 위반 시 심판이 주자에게 세이프를 선언할 수 있다.

또 오심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승부를 위해 2014년 후반기부터 시행된 심판 합의판정 제도가 올해부터 확대된다. 합의판정 대상은 홈런 타구를 비롯해 외야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기존 5가지 항목에 타자의 파울·헛스윙, 홈플레이트 충돌 등 2가지 항목이 추가됐다. 최초 합의판정이 번복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신청할 수 없었던 것이 번복 여부와 관계없이 2회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기회가 늘어났다.

메리트(승리수당) 지급 관련 규정도 강화된다. KBO는 메리트 금지 시행 세칙을 마련하고 선수단에 지급이 허용되는 항목과 허용되지 않는 항목을 세부적으로 규정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따른 성과급, 경기 수훈선수 시상, 주간 및 월간 MVP, KBO 기념상 및 기록달성, 홈런존 시상금, 용품구입비, 개인성적 옵션, 기타 총재가 인정하는 항목 등이 허용된다. 승리수당, 포스트시즌 진출 성과급(한국시리즈 우승 제외), 각종 격려금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KBO는 FA 선수와 원 소속구단의 우선협상기간을 폐지하고 모든 구단이 동시에 협상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또 우천 취소에 대한 대비로 KBO는 ‘필요할 경우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를 거행할 수 있다’고 정했다. 강우 예보가 있는 경우 경기운영위원이 방수포 설치 등 구단에 조치를 지시할 수 있게 하고, 준비가 미흡한 구단에는 1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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