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 매각, 유찰 피했다…한 곳 이상 LOI 제출

입력 2016-03-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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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넥솔론 매각 예비입찰에 업체 한 곳 이상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솔론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측이 이날 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업체 1곳 이상이 매각주간사에 LOI를 제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과는 달리 유찰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며 “넥솔론에 한 곳 이상이 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매각주간사 측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22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후 다음달 29일 본입찰을 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찰 방식은 공개경쟁입찰로 제 3자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넥솔론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 관심을 보인 업체가 없어 매각이 유찰된 바 있다.당시 시한 내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없었지만 법원은 본입찰을 진행했고, 본입찰 직전에 한 중국업체 썬텍이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재매각 작업에도 썬텍 등 중국 업체가 LOI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중국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돼가면서 업황이 나아지고 있고, 태양광 발전 사업이 반등하며 넥솔론이 제조하는 웨이퍼 단가가 오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 넥솔론을 인수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넥솔론은 설비 자체가 오래되지 않아서 해외 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중국 쪽에서는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넥솔론 인수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솔론은 OCI를 비롯해 신성홀딩스, STX솔라 등과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성장궤도에 오르는가 싶었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저가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2011년부터 적자에 시달려 왔다.

넥솔론의 3분기 매출액은 351억6492만원으로, 영업손실은 83억1953만원이다. 이 중 금융비용이 82억1190만원에 달하며, 당기순손실만 204억9311만원에 이른다. 부채비율도 1270%에 육박한다.

계속되는 영업적자와 솟구치는 부채비율을 감당하지 못한 넥솔론은 만기 도래하는 1500여억원의 사채 및 차입금을 변제하지 못했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해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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