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안철수 “20대총선 과거와 미래의 대결… 기득권 양당체제 깨야”

입력 2016-03-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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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미래일자리 위원회부터 만들자” 제안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25일 “이번 20대 총선은 과거와 미래의 선택이고 대결이다”라고 강조했다. IT 벤처기업가 출신인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를 대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과학’에 방점을 찍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4.13 총선을 대비한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낡은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정치가 이제는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졸업’의 한 장면을 인용하며 “아주 작은 변화처럼 보이던 플라스틱이 어느 샌가 우리 생활을 지배하는 것처럼 변화의 순간은 극적으로 다가온다”면서 “산업과 사회, 통치 시스템은 물론이고 사는 방식까지 혁명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언급하면서 “전율과 충격을 느꼈다”며 대국 뒤에 기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을 언급, “세계에서 알파고의 충격을 도전정신으로 바꾼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다보스포럼의 4차 산업혁명도, 알파고의 충격도 모두 같은 숙제를 안겨준다. 내일은 뭘 먹고 살지...하는 질문이다”며 “그냥 하던 대로, 그냥 열심히만 해서는 미래를 따라잡을 수 없단 이야기다. 이대로 멈추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제는 정치이다. 문제는 경제이고, 문제는 미래”라면서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가 경제와 미래의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정치인들만을 위한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고 아니,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며 “70년대식 성장론에 대안은 약한 분배론으론 도저히 문제를 풀 수 없다. 하던 대로 하면 최소한 1등, 아니면 2등은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공천파문으로 내홍을 겪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우리 정치는 새로운 생각이나 더 전문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여왕과 특정 계파가 지배하는 정당엔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오로지 충성심만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절대자 앞에서 비판의 목소리 냈다고 가차 없이 찍어 내는 그런 정당엔 미래가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제가 간절하게 지금 바로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라면서 “거대 양당체제의 저 낡은 시스템으로는 결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수도 개척해 나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비례 1, 2번으로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과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등 과학도를 배정한 것을 두고 “국민의당이 비례 1,2번을 이렇게 과학기술계의 존경받는 실력 있는 분들 추천한 건 낡은 과거를 넘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힘을 집중할 때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두 가지를 제안하려고 한다”며 “먼저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위한 담대한 계획과 투자가 필요하다. 20대 국회가 열리면 ‘미래 일자리 위원회’부터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교육혁명’을 내세워 “어떤 미래가 와도 적응할 수 있도록 국민을 교육시키자”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기본을 가르치는 것, 그것이 교육혁명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미래를 위해 태어난 당”이라며 “알파고가 우리에게 증명했듯이 미래는 이미 우리 주위에 와 있다. 미래를 주도적으로 열어가려면 먼저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국민의당은 제2의 과학기술혁명, 교육혁명, 그리고 창업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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