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동갑내기 신지애(스리본드)와 김하늘(이상 28ㆍ하이트진로)이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우승 길목에서 만났다.
신지애는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지키시의 UMK컨트리클럽(파72ㆍ6482야드)에서 열린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in 미야자키(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김하늘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나리타 미스즈, 기타다 루이(이상 일본)와 함께 출발한 신지애는 4번홀(파4)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후 8번홀(파5)에서도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버디를 더했고, 이후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맞바꾸며 먼저 경기를 마친 김하늘과 동타를 만들었다.
신지애는 올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공동 3위에 올랐고, 티포인트 레이디스에서는 공동 8위를 차지, 두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현재 상금순위 8위, 메르세데스랭킹(올해의 선수) 6위, 평균타수 2위다. JLPGA 통산 11승를 장식했다.
반면 김하늘은 이날 줄곧 단독 선두를 지키다 17번홀(파4)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하늘은 올해 개막전 공동 7위에 올랐고, PRGR 레이디스컵과 티포인트 레이디스에서는 1ㆍ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각각 공동 4위와 공동 5위에 만족했다.
지난해 JLPGA 투어에 데뷔한 김하늘은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이 JLPGA 투어 유일한 우승 대회다. 김하늘은 현재 상금순위 6위 메르세데스랭킹 2위, 평균타수 4위에 올라있다.
시즌 첫 우승이 누구보다 간절한 두 선두는 26일 열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신지애와 김하늘은 이날 와타나베 아야카(일본ㆍ4언더파 공동 3위)와 한 조를 이뤄 오전 10시 23분 1번홀(파5)에서 티오프한다.
JLPGA 투어 한국인 맏언니 강수연(40)은 2언더파 70타를 쳐 황아름(29), 개막전 우승자 테레사 루(대만) 등 5명의 선수와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전미정(34)는 이븐파 72타로 안선주(29), 이 에스더(30ㆍSBJ은행), 지난해 챔피언 류 리쓰코(일본) 등과 공동 21위 그룹을 꾸렸다.
한편 지난해는 이보미(28ㆍ혼마골프)와 류 리쓰코가 나란히 7언더파 209타를 쳤지만 연장전 접전 끝에 류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