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트럼프 “한국ㆍ일본 핵무장 용인할 수도…방위 분담금 늘리지 않으면 미군 철수”

입력 2016-03-27 12: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우디 등 동맹국에 방위 분담금 내놓아라 압박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파운틴힐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파운틴힐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파운틴힐스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파운틴힐스/AP뉴시스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에 방위 분담금을 더 많이 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는 한편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도 특유의 고립주의적이고 강경한 외교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한국과 일본을 보호하는 대신 이들 두 나라가 자체적으로 핵무장을 할 가능성에 열려 있다”며 “미국이 지금처럼 약한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한국과 일본은 우리와 의논을 하든 그렇지 않든 핵무기를 갖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한국과 일본이 실질적으로 방위 부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시킬 수밖에 없다”며 “기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미국이 동맹국들과 맺었던 많은 방위조약도 재검토하겠다고 트럼프는 강조했다. 여기에는 일본과 맺었던 56년 역사의 안보조약도 포함됐다.

트럼프는 중동 국가들에 대해서도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아랍국가들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지상군을 보내겠다고 약속하거나 미군이 이들과 싸우기에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이들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세계관에서 미국의 힘은 줄어들고 있으며 세계의 중심으로서 미국의 역활을 재정립하려는 트럼프의 주요 메커니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흥정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전 세계 다른 국가가 미국에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가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도 경제적으로 미국에 불공평하다며 새 조약을 요구했다. 또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멈추는 방법으로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 금수 조치 위협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팀 키팅 전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은 트럼프의 인터뷰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안보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핵심”이라며 “두 나라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 또 일본은 수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데 필요한 금융적 지원을 뚜렷하게 제공하고 있고 한국도 그렇다. 트럼프의 자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78,000
    • -0.37%
    • 이더리움
    • 4,842,000
    • +5.12%
    • 비트코인 캐시
    • 711,500
    • +1.35%
    • 리플
    • 2,034
    • +7.96%
    • 솔라나
    • 337,400
    • -1.63%
    • 에이다
    • 1,388
    • +2.06%
    • 이오스
    • 1,139
    • +1.42%
    • 트론
    • 277
    • -2.46%
    • 스텔라루멘
    • 722
    • +8.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50
    • +3.11%
    • 체인링크
    • 25,540
    • +10.32%
    • 샌드박스
    • 1,038
    • +34.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