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한중 FTA 발효 100일 무역업계의 평가와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대중 수출 급감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품목이 적지 않다고 27일 밝혔다. 한중 FTA는 지난해 12월 20일 정식 발효된 이후 오는 28일 100일째를 맞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2년차 관세인하 폭이 큰 수혜품목에서 수출증가 품목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인하 폭이 0~1%p의 경우 수출증가 품목수가 176개인 반면 관세인하 폭이 3~6%p인 경우에는 수출증가 품목수가 344개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인하 폭이 3%p 이상인 품목 중에서는 전자응용기기, 금속공작기계, 알루미늄, 편직물, 의류, 동제품 등에서 중국의 대한국 수입이 증가했다. 또한 관세인하 폭이 아직 크지 않으나 기호식품, 철강판, 자동차부품에서 중국의 대한국 수입이 증가했으며 수입단가 하락으로 대한국 수입액은 감소했다. 하지만 무선통신, 석유화학(기초유분, 합성고무), 원동기·펌프, 정밀화학에서 한국으로부터 수입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경실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아직 FTA 활용으로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무역업계의 기대는 크다”며 “무역업계의 애로 해소와 함께 수혜업종인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유통망 연계와 서비스, 문화콘텐츠 등의 양국 기업간 협력 확대를 적극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